요즘 나는 너무너무 힘들다
힘들다고 얘기하는 것이 자존심 상한다.
힘든 것을 힘들다고 말할 수 없는 지금 나는...
정말 힘들다.
인생의 전반전을 훌쩍 넘어선 지금..
후반전도 시작한지 벌써 10여분이 지났는데..
나는 여전히 아무런 전술의 변화도 없고
그냥 무기력하게 주저 앉아 있다.
여러가지 변명을 할 수 있겠지만 나는 변명을 하지 않으련다.
오히려 이 변명이 나를 더 구차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
그래도 외로운 건 외로운 거고
힘든 건 힘든 거다.
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.
그냥 떠나서 생각으로부터 자유하고 싶다.
이런 저런 생각으로부터 자유하고 싶다.
오늘 룸메이트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다.
" 나는 네 나이라면 지금 어디든 도전하겠다. 실패를 즐겨라. 다시금 돌아와서 힘은 가다듬도 달리면 되지 않는가?"
그러나 나는 지금 실패하면 너무 타격이 크기에
조심...조심..조심..그 조심이 나로하여금 숨이 막히게 한다.
나는 정말 잘 할 수 있을까?
내가 얼마나 부족하고 약한지 내 스스로 알건만...
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?